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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신영록, '같은 공격 다른 효과'


요르단은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지난 5, 6월 홈&원정으로 벌어졌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보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친선경기 때문이었는지 경기 초반 요르단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요르단의 수비를 공략했고 전반 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두현이 문전으로 올려 이청용이 헤딩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5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은 이 골을 잘 지키며 요르단에 1-0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조기 득점은 추가골 분위기로 이어졌다. 요르단은 공수에 균형을 맞추면서 한국이 정상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은 4-1-4-1 형태로 전형을 유지하며 공세에 나섰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김치우와 이청용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요르단의 수비를 흔들었다.

최전방의 조재진(27, 전북 현대)은 공중볼 다툼을 하며 동료에 골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조재진(185cm)보다 신장에서 열세였던 두 중앙 수비수 바샤르 바니야신(175cm)-하템 아켈(182cm)은 악착같이 붙어 볼의 방향을 흐트러트렸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했지만 조재진은 공중볼을 따내는 것에만 주력했고 한국의 공격 루트는 단순해졌다.

후반, 조재진은 신영록(21, 수원 삼성)과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났다. 묘하게도 지난 3월 북한과의 3차 예선에서 전반전만 소화한 것과 똑같은 양상이었다. 실험적인 측면이 강했던 친선경기였지만 빠른 교체는 허정무 감독의 간접적인 실망 표출과 똑같았다.

조재진을 대신해 들어온 신영록은 몸싸움을 즐기며 상대의 수비 조직력을 깨는데 주력했다. 이 때문인지 한국은 전반전보다는 좀 더 많은 찬스를 얻어내며 요르단을 공략했다.

신영록은 중앙뿐 아니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이동하며 골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 폭넓은 이동은 김치우, 최성국 등의 드리블 돌파를 양산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전보다 공격에 숨통이 트이면서 경기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경기종료 뒤 조재진은 아무 말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반면, 신영록은 "골 찬스가 왔는데 넣지 못해서 아쉽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꼭 골을 넣겠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 이 상태를 유지하겠다"라며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류기영 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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