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등 새 커플들의 투입과 함께 '변화무쌍'한 장래를 예고하고 있다.
'우결'은 유명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가상 결혼생활을 통해 현대인의 연애와 결혼법칙을 유쾌하고 리얼하게 풀어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안방 예능물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우결' 역시 많은 화제와 논란 속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며 신선함을 부여한 '우결'은 버라이어티에 드라마 형식을 가미한 것으로 커플들의 만남에서부터 가상의 부부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고 있다.
그러나 그 실험정신은 높이 평가되고 있지만 그동안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시켜온 것도 사실. 커플들의 하차 결정이 내려질 때마다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잃으며 기획의도에 의문점을 남기는 등의 부작용을 낳았으며, 다인(多人) MC 체제의 필요성에 대한 물음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방송이라는 틀 안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상황이라는 것이 전제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결혼생활과의 괴리에서 오는 비현실성에 대한 지적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우결' 제작진은 새로운 커플 투입을 계기로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보완해 새로운 틀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우결'의 연출자인 전성호 PD는 "'우결'은 그동안 각 커플이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 가는 것에 방점을 찍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결혼생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 PD는 "보통의 신혼부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도 '우결' 커플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결혼생활의 문제점을 각 커플들의 상황에 맞춰 풀어낼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동미션이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커플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천착만이 아니라 가족, 친구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관계의 확장을 보여주는 것 또한 '우결'의 예고된 변화 가운데 하나다.
전 PD는 "커플들간의 새로운 관계에서 오는 재미를 발견하기 위해 가상 속 몇몇 커플들을 옆집으로 이사시켜 이웃으로 만들 수도 있고, 육아 미션을 추가할 수도 있다"며 "둘만의 관계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결' 제작진은 스튜디오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 다인(多人) MC 체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전 PD는 "다음 녹화 때부터 스튜디오도 다른 느낌으로 바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리 배치를 부부가 나란히 앉던 것에서 남녀로 각각 분리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나이 드신 분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토크를 강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인(多人) MC 체제에서 비롯된 존재감 논란과 관련, "포맷 자체가 주는 한계로 인해 본의 아니게 MC들의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PD로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2일 방송되는 '우결'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커플과 크라운제이-서인영, 김현중-황보 등 기존 커플들이 연합 엠티를 떠나는 내용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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