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다시 돌아온 K리그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린 성남 일화의 이동국(29)이 공격수로서 골을 넣었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동국은 18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지만 중요한 경기가 아직 많다. 1위로 가야 한다"라며 선두권 경쟁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설명했다.
지난 경남FC와의 21라운드에서 23개월 만에 K리그 복귀골을 페널티킥으로 성공시킨 뒤 "앞으로 골을 더 많이 넣을 테니 지켜봐 달라"고 공언했던 이동국은 장담대로 이날 골을 보탰지만 "공격수로서 골 생각을 했고, 기회가 와서 넣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국가대표팀으로 한국 축구와 함께했던 이동국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4-1 대승에 대해 "좋은 현상이다. 팬들이 외면하고 안 좋게 봤었는데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다시 관심이 살아났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의 안정환과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빈 이동국은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K리그 막내였다. 그 당시는 정신없이 열심히 뛴 것 같다"라고 기억을 되짚었다. 경기 전 만나서 담소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는 이동국은 "지금은 선참이다"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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