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떠오르는 신예 나홍진 감독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임권택 감독은 16일 오후 5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제11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에게 뷰파인더를 물려줬다.
이는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임권택 감독이 '디렉터 오브 디렉터' 상의 부상으로 받은 뷰파인더로 "올해 신인감독상 수상자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임권택 감독의 뜻에 따라 나홍진 감독이 받게 됐다.
임권택 감독은 "옛날에는 양철로 두드려 만든 아주 조악하고 간단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뷰파인더를 받으면서, 나는 이미 앵글 파인더를 안 쓰게 된지 오래 됐고 정말 많이 잘 쓰여질 후배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원래 김지운 감독에게 주려고 했는데 이제는 자리가 확실하게 잡힌 감독이라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나홍진 감독에게 선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김지운 감독은 "내가 받을뻔한 뷰파인더를 나홍진 감독이 받게 됐다"며 "임권택 감독님이 주시면 가보로 물리려 했는데..."라고 부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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