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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호세' 박재정 "시청자 질타 겸허히 수용, 거듭나겠다"


최근 KBS 일일극 '너는 내운명'을 통해 '발호세'라는 굴욕적인 애칭까지 얻으며 신인으로써는 참기 힘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탤런트 박재정이 현재의 심경을 털어놨다.

박재정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하나씩 고쳐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박재정은 "(시청자들의 비판이)하루이틀 계속해서 쌓이다보니 힘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것도 배우의 몫인 것 같다"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극본이나 연출력 부재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세계적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았어도 배우의 역량이 부족하면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배우는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광고모델 때는 주위로부터 좋은 말만 듣다가 지금은 온갖 비판을 받게 되니 대중들 앞에 발가벗고 있는 느낌"이라며 "지금의 상태에서 옷을 하나하나 입고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정은 경영학도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 20대 중반의 나이에 다소 늦게 연예계에 데뷔, CF모델을 거쳐 '아이엠 샘', '과거를 묻지마세요'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30대를 앞둔 박재정은 "연기자는 30대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는 부족한 연기력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지만 욕심과 열정은 남들에게 지고싶지 않은 만큼 30대에는 좀더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은 것은 '너는 내운명'을 촬영하면서 만난 대선배님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 대기실에서 한말씀 한말씀이 오감을 일깨운다. 피와 살이되고 있다"고 했다.

상대역 윤아에 대해서는 "정말 끼가 많은 친구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전에 CF모델을 할때 당대 최고 스타인 전지현 등과 작업을 함께 한 덕분인지 빅스타에 대한 부담감은 덜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부모님께서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질타에 대해 많이 실망하시는 모습을 볼 때 참기 힘들다. 하지만 주변에 걱정해주고 아껴주는 팬들을 생각하며 버텨내고 있다"면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연극과 사극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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