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개혁', '경영'
허승표(63)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이 제51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축구계 전반의 변화와 축구협회의 개혁, 효율적인 경영을 이끌 것을 다짐했다.
허 이사장은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계의 변화와 일본의 예를 들며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간 허 이사장은 △유·청소년팀 3천팀, 등록선수 10만명 육성 △축구행정 지역 분권화 추진 △지도자 처우 개선 △우수지도자 및 월드스타 육성 프로젝트 △드림스타디움 건립 등 총 다섯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일본이 한국의 20배 등록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선수 확보를 통해 지역리그 정착을 내세운 허 이사장은 축구협회의 권한을 지역 축구협회에 대폭적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청소년 대회를 치르기 위해 수도권 및 중부권 지역에 1만 2천여석 규모의 경기장을 만들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청소년 전용 경기장 건립을 통해 선진 축구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허 이사장의 생각이다.
경기장 건립 비용을 250억원에서 370억원 사이로 책정한 허 이사장은 이를 위해 사재 50억원을 털고 대기업들의 기부를 받겠다고 밝혔다.
지도자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전국 초, 중, 고 학교장을 초대해 인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축구협회의 경영에 대해 투명성이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밝힌 허 이사장은 예산의 중요성을 따져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을 통해 각종 상품 등의 제작으로 수익사업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계의 야당으로 불려온 허 이사장은 회장 당선시 축구협회에 주변 인사들을 대거 등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축구협회에 똑똑한 사람이 많다. 가까운 사람은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허 이사장은 조중연 축구협회 부회장, 강성종 민주당 의원 등 출마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과의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허 이사장은 지난 1997년 48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 정몽준 현 회장과 겨뤘지만 대의원 표 25표 중 2표만 얻어 패한 바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대의원총회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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