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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MF '4인방, 가공할 FC서울 공격력의 '핵'


한 팀의 MF진 모두가 국가대표

2009 K리그 개막 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FC서울.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라는 탄성이 나올 만큼 서울은 강했다.

서울은 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개막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 모든 것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나 김치우(26)-한태유(28)-기성용(20)-이청용(21)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드필더진은 가히 K리그 '최강'이라 불릴 만했다.

좌·우 미드필더에 김치우와 이청용, 중앙 미드필더에 한태유와 기성용이 선발 출전했다. 이들 네 명은 서울의 대표 미드필더이자 모두 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다. 한 팀의 미드필더진이 모두 국가대표인 만큼 그들의 움직임과 화력은 너무나 대단했다.

이들 네 명은 딱딱 들어맞는 환상적인 패스워크와, 날카로운 슈팅과 예리한 드리블, 그리고 상대를 무너뜨리는 킬패스 등을 선보이며 전남을 압도했다. 또 이들 네 명은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팀의 수비를 도왔고,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역습의 중심에 있었다.

제대로 된 '프리키커' 한 명만 있어도 엄청난 무기가 된다. 서울에는 두 명이나 있다. 그것도 왼발 키커와 오른발 키커 모두 있다. 프리킥의 위치에 따라 왼발, 오른발 모두 준비돼 있다. 김치우와 기성용이 그 주인공이다. 오른쪽에서의 코너킥은 왼발 김치우가, 왼쪽에서의 코너킥은 오른발 기성용이 담당했다. 이들은 연신 날카로운 킥력을 뽐냈다.

서울이 이날 터뜨린 6골 중 5골이 4명의 국가대표 미드필더의 발에서, 이들의 환상의 호흡과 조합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한태유가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김치우가 헤딩으로 연결시켜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27분, 서울의 두 번째 골. 기성용의 프리킥이 전남 골키퍼 염동균의 손을 맞고 나오자 아디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의 시작은 김치우였다. 김치우가 날카로운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낸 것이다.

전반을 3-0으로 마무리지은 서울은 후반 초반 고전하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천수의 활약에 흐름을 전남에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의 미드필더 4인방은 금세 흐름을 가져오며 전남을 몰락시켰다. 미드필더 4명의 환상적인 호흡이 만들어낸 작품이 연속으로 터졌다

후반 10분, 아크 왼쪽에서 기성용이 전남을 속이는 프리킥으로 이청용에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청용은 뒤에 있던 김치우에게 패스를 내줬다. 김치우는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 골망의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분위기는 다시 서울로 옮겨왔고, 서울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2분 후, 속공 상황에서 한태유가 기성용에 패스를 찔러 넣었고, 기성용은 드리블로 치고 가며 왼쪽에서 달려들던 이청용에게 패스를 했다. 이청용은 뒤에 있던 기성용에게 다시 공을 내줬고, 기성용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팀의 5번째 골이었다.

후반 16분 기성용이 빠지고 김승용이 들어왔지만 서울의 미드필더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이청용의 원터치 패스를 이승렬이 오른발로 마무리, 전남의 자존심을 무참히 꺾어버리는 6번째 골이 터졌다.

6골 중 5골이 서울의 미드필더 발에서 만들어졌다. 이청용은 3도움으로 K리그 최초로 개막전 3도움을 올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김치우는 2골을 기록했고, 기성용은 1골, 한태유는 1도움을 기록했다. 4명이 만들어낸 작품에 전남은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4인방'은 2009년 FC서울이 '최강'이라는 사실을 마음껏 외칠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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