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골'의 화력 FC서울, '돌풍'의 강원FC 만나다

FC서울의 폭발적인 화력이 K리그를 수놓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은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개막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무려 '6골'이나 몰아넣는 '골폭죽'을 터뜨렸다. 김치우-아디-정조국-김치우-기성용-이승렬의 릴레이골로 전남을 6-1로 대파했다.

3일 후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스리위자야와의 원정경기에서 또다시 '골폭죽'을 터뜨리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정조국-김치우-김치우-김승용의 골 퍼레이드로 4-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 서울의 득점력이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2경기에서 10골, 경기당 5골을 터뜨리고 있다. 김치우-한태유-기성용-이청용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은 K리그 최강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공간과 패스, 그리고 슈팅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김치우는 2경기 연속 2골을 넣었다. 현재 K리그에서는 2골로 최성국과 함께 득점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이청용은 전남전에서 무려 3개의 도움을 올렸다. 이청용의 도움 순위 역시 가장 높은 곳에 랭크됐다.

서울의 스트라이커 정조국 역시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2경기 연속골로 득점감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런 서울의 폭발력에도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바로 서울의 '특급킬러' 데얀의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 데얀은 지난 시즌 15골을 넣어 K리그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서울이 준우승을 이루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데얀이 자신의 득점포를 가동시키고, 서울이 또다시 '골폭죽'을 터뜨릴 상대는 돌풍의 강원FC다. 오는 14일 서울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강원을 불러 홈 개막전을 치른다. 특히나 홈에서 강한 서울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강원의 돌풍을 잠재울 준비를 하고 있다.

반편, K리그서 돌풍을 이끌고 있는 강원 역시 '돌풍'을 '태풍'으로 이어가고자 K리그 우승후보 서울을 노린다. 강원은 지난 8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윤준하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창단팀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둬, K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득점기계' 김영후와 서울에서 떠난 이을용, 그리고 재간둥이 정경호 등이 서울침공에 나선다. 지난 제주전에서 1도움으로 체면치레를 했던 김영후는 이번에 서울을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릴 기세다.

서울의 골폭죽이 강원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아니면 강원의 돌풍에 우승후보 서울마저 무너질 것인가. 두 팀의 대결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