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모(30)씨가 경찰 조사에서 "고인이 생전에 작성한 문서 원본을 유족에게 전달한 뒤 사본 등 나머지는 모두 소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유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5시간여 동안 조사한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유씨로부터 문서를 전달받지 못했다. (유씨는) 조사 내내 문서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똑같은 내용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유씨는 어제(12일) 문서 원본을 유족에게 모두 넘기고 나머지 사본은 소각했다고 진술했다"며 "문서 출처와 내용 등에 대해 유씨가 함구하고 있는 이상 경찰도 도리가 없다"고 했다.
또 문서 사본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씨가 모두 소각했다고 진술한 이상 경찰에서는 이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조사를 마친 유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서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문서는 유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만 말한 뒤 추가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문서에 특정 인물의 명단이 포함됐는지 여부나 경찰에게 사본을 넘겼는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유씨는 다만 "자연이에게 미안하다. 지금은 유족 뜻에 따르는게 맞는 것 같다"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같은 희생자가 또다시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유씨는 이날 참고인 조사에 앞서 하루전인 12일 오후 故 장자연이 생전에 남긴 문서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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