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故장자연의 친오빠가 동생의 죽음에 대한 언론의 각종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것과 관련 더 이상 고인과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현재 일부 매체는 고인이 생전에 남겼다는 장문의 글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연예계 스폰 압력' 등 故장자연의 죽음과 관련한 갖가지 추측성 보도를 연발하고 있다.
장자연의 오빠 장모씨는 10일 오후 언론사에 이메일을 통해 공개 서한을 보내 "항간에 떠돌고 있는 자연이의 죽음에 대한 각종 추측성 보도들을 삼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호소했다.
장씨는 "안녕하세요. 자연이 오빠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통해 "우선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우리 자연이를 잘 보낼 수 있었던 점 감사드린다. 이렇게 문서로나마 가족들의 심정을 표현하게 된 것을 유감스레 생각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자연이에 대한 갖가지 소문들을 접하며 너무나 가슴이 아파 보다못해 이렇게 펜을 들었다"고 유족으로서 고통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장씨는 이어 "저를 포함한 가족들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소문들만 늘고 있는 것 같아 눈물 밖에 나오질 않는다"고 허탈해 했다.
장씨는 또 "대부분의 매체들이 우울증,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 허무감 등의 단어를 써가며 자연이의 죽음에 대해 끊임없는 보도를 하고 있다. 특히, 소속사 측에서 가지고 있던 문서를 유서인 냥 보도하며 '스폰', '보이지 않는 힘' 등 입에 담기도 힘든 선정적인 단어로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하고 있다"고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장씨는 글에서 동생이 2006년 데뷔 때부터 항상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해 왔으며, 평소에도 밝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일에 임하는 아이였다고 고인을 회고하기도 했다.
장씨는 끝으로 "소속사 문제, 유서 등 이유야 어쨌든 우리 자연이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제발 부탁드리오니 각종 추측성 보도로 가엾은 자연이의 가는 길까지 어둡게 하지 말아달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막내 자연이를 비롯해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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