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분당경찰서가 KBS로부터 넘겨받은 문서에서 술시중과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유력 인사들의 실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실명 확인여부을를 놓고 '오락가락' 말을 바꾸던 경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찰은 또 유족이 고소한 4명의 유력인사 소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소환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은 21일 오전 공식 수사브리핑에서 "KBS가 입수한 문건과 찢어진 채 조합한 문건을 제출 받아 문건 상태 및 지워진 부분의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실명을 지운 부분은 진하게 지워지지 않아 육안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였다"며 "두 문건의 종이가 같은 질인지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또 "KBS 문건에는 실명이 적시된 부분도 있고 적시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실명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판명된다"고 말해 사실상 리스트에서 실명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은 KBS 문건에서 유족이 고소한 4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오지용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CCTV 수사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CCTV를 말하는가.
"고인이 다녔던 곳이나 고인의 행적에 대한 수사내용이다."
-삼성동 소속사 건물에 대한 조사는.
"어제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삼성동 전 소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할 내용이다. 가능한 빨리 하겠다."
-유씨가 문건 유출 사실 인정했다는데 인정한 내용이 무엇인가.
"KBS에서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서 말했다. 유씨가 출석하면 확인해보겠다."
-유씨 소환 조사는 진행되고 있나.
"출석요구을 한 상태다. 소환이 결정되는 대로 말하겠다. 유씨가 소환되면 문건 유출 경위와 문건과 관련된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나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다. 현재 유씨는 고소를 당했기 때문에 피의자 신분이다."
-고인의 문자 메시지를 보면 문건 유출된 것에 충격받아 자살을 했다는 추측이 있다.
"그렇게 유추할 만한 내용이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휴대폰 녹음 내용 중 성상납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있는가.
"고인의 휴대폰에 녹음된 것이 총 6건이 있다. 그 중에 한 건은 소속사와 갈등 관계가 있었다는 내용이고 두 건은 로드매니저와 통화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드리기 힘들다."
-(소속사 전 대표)김모씨와 통화됐나?
"통화되고 있지 않다."
-KBS 문건에서 실명 확인됐나.
"적시된 부분도 있고 적시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실명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판명된다."
-문건 관련 총 수사대상이 몇 명이라고 볼 수 있나.
"피의사실과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해서 말하겠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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