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4일전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나를 죽여 버린다"는 지인과 통화 내용을 공개한 MBC 보도에 대해 "전체 맥락은 맞다"고 사실임을 확인했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전담본부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계장은 26일 수사브리핑에서 "(경찰이 입수한 녹취록과) 전체 내용 흐름이 맞다. 녹취록에는 김씨와의 갈등 내용이 담겨 있다"며 "내용은 문서와 같고 앞서 말했지만 새로운 갈등은 없다"고 밝혔다.
이 계장은 또 "내용중에 '나를 죽여 버린다'고 표현한 것을 놓고 방송에서는 살해혐의까지 봤는데 검토결과 이 표현은 연예계 활동을 매장시키겠다는 뜻으로 판단된다"며 "(MBC가) 구체적으로 취재했는데 경찰이 입수한 녹취록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MBC에 녹취록을 줬다는 의혹이 있는데 경찰에서는 녹취록이 유출된 적이 없다"면서 "경찰 내부와 방송사에 확인했다. 전혀 그런 사실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MBC는 25일 '뉴스데스크'에서 고인이 숨지기 전 측근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은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MBC는 고인이 한 측근과의 통화에서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씨가 차량 등 지원을 모두 끊은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고 보도했다.
또 소속사 매니저와의 통화에서는 "사무실을 나가봤자 어느 곳에서도 알아줄 리 없다고 매니저가 말하자, 고인은 김 전 대표가 나를 죽여 버린다고 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 가면서 이미 엄청난 장난을 쳤다고 고민을 토로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