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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봉중근, '다승-이닝이터' 두 마리 토끼 정조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봉중근(LG)이 내친 김에 올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봉중근은 지난 27일 한화와의 잠실 시범경기 직후 "일단 이닝을 최대한 많이 소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승수를 많이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지난 시즌 28경기 출전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면서 LG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186.1이닝을 홀로 소화해 투수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최하위 팀에서 그야말로 보석같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의 덕목이 5이닝 소화임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게 버텨준 봉중근은 올 시즌 4강 진입을 노리는 LG의 무서운 무기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봉중근은 지난 시즌 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최고의 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김재박 감독의 복안에 따라 한 때 마무리 요원으로 낙점받기도 했다.

하지만 WBC에서의 맹활약과 옥스피링 외에는 딱히 마운드를 믿고 맡길 LG의 선발자원 부족으로 김재박 감독은 "봉중근의 보직 이동은 위험하다. (우)규민이와 (이)동현이를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혀 '선발 봉중근'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봉중근도 내심 다승왕 욕심까지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진영과 정성훈의 가세와 스프링캠프 동안의 지옥 훈련, 팀 동료들의 정신력 강화로 지난 시즌의 무기력한 모습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면서 승리를 갈구하고 있다.

치열했던 WBC 일정,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 직후 곧바로 짐을 싸 한국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 25일 자정. 기자회견까지 마치고 새벽에 집에 들어간 봉중근은 몇 시간 후 곧바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다. 이어 다음날 시범경기에 참석했기에 봉중근의 얼굴은 살인적인 스케줄로 다소 초췌해보였다.

하지만 봉중근은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눈빛을 번뜩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도 당겨졌고, 우리 선수들에게 좋아진 것 같다. 야수를 믿는다. WBC로 이어진 야구붐, 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과연 봉중근은 이닝이터의 영광을 넘어 다승왕까지 내달릴 수 있을까. 모든 것은 팀 동료들의 지원에 달렸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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