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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감독 "'똥파리'는 싫지만 연민스러운 존재를 의미"


화제의 독립영화 '똥파리'를 연출한 양익준 감독이 영화 개봉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독립영화 '똥파리'(감독 양익준, 제작 몰필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똥파리'는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17개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VPRO 타이거상(최고상), 도빌아시안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상,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주연상 등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연출과 주연을 맡은 양익준 감독은 "트리트먼트의 개념도 몰랐던 사람이고 영화를 공부한 적도 없는 사람이다"며 "하지만 뭔가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고 영화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양 감독은 "난곡에서 살았던 경험이 이 이야기들을 쏟아내게 했다. 노트북이 없어서 공책에다 시나리오를 쓰기시작했는데, '똥파리'라는 제목은 정해 놓고 가족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20여일만에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영화 '똥파리'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성장한 '상훈'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하나뿐인 여동생과 엄마를 동시에 잃고 용역 깡패로 거친 삶을 살아가다 우연히 만난 여고생에게서 잃어버린 가족애를 찾는 모습을 그렸다.

제목 '똥파리'의 의미에 대해 양 감독은 "굉장히 좋지 않은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반경 안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싫은 존재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고 연민이 가는 존재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내가 살아온 장소와 친구, 가족의 이야기가 영화에 투영됐다. 영문 제목은 'Breathless'는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뜻이다.덕분에 해외에서는 많이 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영화를 하다보니 욕설이 많이 늘었다는 양익준 감독은 "외국 관객들은 욕을 모르기 때문에 욕이라기보다는 상훈이라는 인물의 소통방법이라고 생각하더라"며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욕을 하지 않는데,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 쓰기도 한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해외 영화제에서는 양익준 감독을 이름이 아닌 영화에 등장하는 **라는 욕으로 부르는 외국인도 많았다고 한다

신인 감독 특유의 생동력 있는 연출이 인상적인 영화 '똥파리'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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