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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결장 맨유, '호날두 한 방'으로 챔스 4강 진출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FC포르투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중들의 엄청난 야유 속에서도 화끈한 한 방으로 팀을 4강에 진출시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6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FC포르투와 가진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호날두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1, 2차전 1승1무(합계 3-2)가 되면서 세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맨유는 포르투 '원정 징크스'를 네 경기 만에 깨트렸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2003~2004 시즌 16강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하는 등 세 차례 경기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포르투가 홈에서 잉글랜드 클럽들을 상대로 이어오던 11경기 무패행진(5승6무)도 마감시켰다.

맨유는 비슷한 시각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역시 1승1무로 4강에 진출한 '라이벌' 아스날과 오는 29일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선발, 교체 등 어느 방식으로든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던 '산소 탱크' 박지성은 엔트리에서 완전 제외되며 팀 승리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지난 8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이기거나 3골 이상 넣고 무승부를 기록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시원한 패스를 선보이며 선제골을 넣는데 주력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원톱에 놓고 좌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가 공격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예상보다 골이 빨리 터졌다. 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출신의 호날두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당황한 포르투는 20분 브루누 알베스가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오히려 30분 루초 곤잘레스가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르투의 공세가 다시 시작됐다. 3분 라울 메이렐레스가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13분 헐크의 프리킥은 판 데사르 골키퍼에 잡혔다.

맨유는 후반 23분 루이스 나니, 33분 폴 스콜스를 투입시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자 포르투도 19분 에르네스토 파리아스와 35분 토마스 코스타를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막판 포르투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맨유의 수비라인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후반 39분 리산드로 로페즈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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