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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을 바라보는 두산 코칭스태프의 시각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주전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용찬(20).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일단 그의 활약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까지 두산의 뒷문지기로 활약해오던 정재훈이 선발 전향함에 따라 그의 뒤를 이어 차세대 주전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150km대의 묵직하고 빠른 직구와 두둑한 배짱으로 프로 3년차에 마무리투수로 변신한 이용찬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시즌 초반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현재 이용찬은 6경기 등판해 3세이브 1패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서 괜찮은 성적표라 할 수는 없지만 올해 첫 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칭스태프가 이용찬에게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제대로 얻어맞더라도 그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는 정신자세다.

이용찬은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9회말 페타지니에게 끝내기 만루홈런포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신예 마무리투수로서는 그 충격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정도로 여파가 큰 경기였지만 이용찬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12일 LG전에서는 3타자를 공 10개로 잡아내고 4-3, 박빙의 리드를 지켜 간단히 1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이용찬이 이틀 전의 악몽에 사로잡혀 있을까 노심초사했지만, 그는 여느 경기와 별 다를 바 없이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안전하게 지켰다.

이용찬은 평소 조용한 성격이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그냥 열심히 던져야죠"라고 말을 아낀다. 닦달(?)을 해야만 "그러면 제 번호가 45번이니까 45세이브 할게요"라고 지나가듯이 답할 정도다.

하지만 의외로 마운드 위에서의 배짱이 대단하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말수가 적은 이용찬이지만 겁이 별로 없고, 통이 커 마무리 투수로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일단 '합격점'은 받아놓은 이용찬. 그의 오른쪽 어깨에 두산 베어스의 승수가 걸려있는 만큼 구단 내부에서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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