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과대평가 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나본 SK 와이번스의 이세 코치는 새로 팀에 합류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에 대해 '돌다리도 두드려 보듯'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7일 팀에 합류한 카도쿠라를 곧바로 18일 대전 한화전에 시험 등판시켜본 뒤 "카도쿠라를 선발에 넣겠다. 셋업맨으로 돌린 채병용 자리를 기준으로 한 칸씩 당겨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카도쿠라는 이로써 'V3'를 노리는 SK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무대 첫선을 보인 18일 한화전에서 카도쿠라는 선발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2로 뒤진 2회 선발 이승호를 일찌감치 구원 등판해 8회까지 7이닝이나 던졌다. 투구수는 117개. 4안타 3볼넷으로 2실점했으나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실전 공백을 감안하면 상당한 호투를 한 셈이다.
하지만 이세 코치의 견해는 좀 달랐다. 지난 요미우리 시절 약 1년간 카도쿠라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세 코치이기에, 그의 발언은 되새겨볼 만하다.
이세 코치는 "카도쿠라를 과대평가 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한 점 뒤진 상황에서의 등판이라 카도쿠라는 기대치 이상의 피칭을 할 수 있었다. 투구수 150개도 거뜬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임에는 분명하나, 일단 금요일(또는 목요일) 선발 등판을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일본시절에 비해 구위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이세 코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뭐 그 정도 수준 아니겠나"라며 전성기 당시보다 구위가 다소 떨어져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SK는 이번주 홈에서 롯데(21일~23일), 히어로즈(24일~26일)와 6연전을 벌인다. 관심을 모으는 카도쿠라의 첫 선발 등판은 23일 롯데전, 또는 24일 히어로즈전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