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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수원과 1-1 무승부…홈 4경기 무패 이어가는데 만족


[2009 K리그 8라운드]강원FC 1-1 수원 삼성

강원FC의 정규리그 홈 무패행진이 네 경기(1승3무)째 이어졌다.

강원은 2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수원도 승점 1점을 보태 14위에서 1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흐린 날씨로 인해 많은 관중이 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릉종합운동장에는 1만 명이 들어찼다. 원정 응원 온 7백여 명의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에 대응하기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강원 서포터 '나르샤' 간의 응원 겨루기가 경기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강원은 김영후를 중심으로 정경호와 이창훈이 좌우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수원은 이운재 골키퍼가 세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배기종이 서동현과 투톱으로 나서고 이상호와 이현진을 좌우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강원은 이현진이 위치한 수원의 오른쪽 방향으로 쉼 없이 볼을 투입했다. 그곳에는 어김없이 정경호가 자리하고 있었다. 스피드라면 일가견이 있는 두 선수는 서로 뚫고 막는데 집중하며 골을 터뜨리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전반 17분 강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강원의 미드필드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밖으로 차내려던 수비수 곽희주가 발이 엇갈리며 넘어졌고 이를 잡은 오하시 마사히로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얻어낸 강원의 기세는 대단했다. 강원은 전반 19분 문주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한 것을 김영후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운재가 겨우 잡아낼 만큼 위력적이었다.

수원도 31, 35분 배기종과 서동현이 연이어 골찬스를 얻었지만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6분 강원의 백패스를 수원의 배기종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볼을 확보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두 팀은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수원은 서동현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에두를 투입해 역전골을 노렸다. 에두는 지난달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6라운드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와 이별한 뒤 이날 강원전을 통해 복귀했다.

에두는 후반 20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예리한 가로지르기를 시도해 배기종의 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부상에서 깔끔히 회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양 팀의 경기는 속도전으로 전개됐다. 서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골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화끈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양 팀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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