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과 부산이 똑같이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신태용 성남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의 표정은 달랐다. 어웨이 경기에서 승점을 챙긴 황선홍 감독이 사실상 '승자'였다.
성남 일화와 부산 아이파크가 9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9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은 "어웨이 경기에서 성남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 양동현과 이승현 등 공격수들이 체력적 부담이 있어 슈팅 숫자는 적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부족한 점은 빠른 기간내에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우리 팀 미드필더가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단조로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 지금 당장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전술 운용이나 포지션의 변화 등을 통해 메워나가야 하는 것이 감독이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신 감독은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따야하는데 1점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쉽다. 선수들이 열심히 싸우고 좋은 찬스도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후반 압도적인 흐름을 잡았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후반에 딱히 문제점이 없었다. 상대가 8명씩 들어가 있으면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사이드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크로스를 해서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말처럼 쉽지 않다.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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