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이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19일, 20일 8개 조별로 각 4개팀들이 조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최종전을 펼친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도 있고, 최종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팀도 있다. 기적을 바라는 팀도 물론 있다.
K리그를 대표해 나간 4개의 팀 역시 모두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19일 G조 2위 수원 삼성은 싱가폴암드포스(싱가폴)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H조 2위 포항 스틸러스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최종전을 치른다. 20일에는 E조3위 울산 현대가 뉴캐슬 제츠(호주)와, F조 3위 FC서울은 감바 오사카(일본)와 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16강을 확정지은 포항을 제외한 K리그 3개의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래서 축구팬들은 어떤 클럽이 16강에 진출할지, 또 어떤 클럽이 탈락의 쓴맛을 볼지 궁금해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유심히 지켜볼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 4개 팀에 소속된 태극전사 후보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태극마크를 확정지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팀들인 만큼 이 4개의 팀에는 많은 국가대표들이 포진해 있다. 무려 11명이나 된다. 수원과 서울이 각각 4명씩 보유했고, 포항이 2명, 울산이 1명을 가지고 있다. 이들 11명의 태극전사가 마지막 수능 시험을 치른다.
오는 6월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은 오는 21일 발표된다. AFC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이 모두 끝난 바로 다음날이다. 11명의 국가대표들의 활약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은 "여러 선수가 거론되고 있지만 그간의 대표팀 구성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대부분의 선수들과 함께 가겠다는 말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시 발탁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허정무 감독의 의지가 변할 수도 있는 일이다.
따라서 11인의 태극전사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만 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야만 한다. 수원의 이운재, 박현범, 배기종, 이상호. 서울의 김치우, 한태유, 이청용, 기성용. 포항의 황재원, 김형일. 울산의 김영광까지 11명의 태극전사들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는 동시에 소속팀을 16강에 올려놓아야만 하는 운명에 놓였다.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되는 21일, 이들 11명의 태극전사 중 어떤 선수가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 있을까. 축구팬들은 K리그를 대표하는 태극전사들이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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