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강등 전쟁에서 살아남은 팀은 선더랜드와 헐 시티였다.
25일 오전(한국 시간)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이 일제히 열렸다.
가장 큰 관심은 매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되는 18~20위의 팀이 누가 되느냐는 것이었다. 이미 김두현의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가 강등을 확정한 가운데 선더랜드, 헐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들즈브러가 두 장의 강등 티켓을 서로에 미루기 위한 혈전을 벌였다.
가장 먼저 위기를 맞이한 팀은 헐 시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대런 깁슨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경쟁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애스턴 빌라와 0-0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어 추가골을 허용하면 위험해지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미들즈브러가 웨스트햄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가장 승점이 높았던 선더랜드가 첼시와 공방전을 벌이며 강등권 탈출에 온 힘을 기울였던 터라 미들즈브러의 속은 탈 수밖에 없었다.
뉴캐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설상가상으로 애스턴 빌라의 가레스 베리가 시도한 슈팅이 데이먼 더프의 발을 맞고 꺾이며 골문 안으로 향해 자책골을 내주며 전반을 마치는 등 운도 없었다.
결국, 이런 흐름은 그대로 후반까지 이어졌다. 한 골만 넣어도 헐 시티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었던 뉴캐슬은 오바페미 마틴스, 마이클 오언 등이 총공세로 나섰지만 반전은 쉽지 않았다.
패한 뉴캐슬은 1993~1994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미들즈브러도 패배를 당해 웨스트브롬과 함께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시작하게 됐다.
한편, 챔피언십에서는 설기현이 잠시 뛰기도 했던 울버햄튼이 우승을 차지하며 버밍엄 시티와 함께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25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번리-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승자가 마지막 프리미어리그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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