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버라이어티를 만들어온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착한 프로그램 때문에 자신이 착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김영희 PD는 21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아프리카 우물파기' 캠페인 협약식에 참석해 아프리카 여행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현재 PD연합회 회장으로 8월말 임기를 마치는 김영희 PD는 MBC '일밤-양심냉장고' '느낌표의 '책책책을 읽읍시다' 등 공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선보여 스타PD로 이름을 알렸다.
김영희 PD는 이런 경력 때문에 자신이 착한 사람으로 오해받는다며 웃었다.
김영희 PD는 "저에 대한 오해가 몇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저를 착한 사람으로 안다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착하다보니 나를 착하다고 생각한다. 마음 한 구석에 착한 마음이야 있겠지만 나는 굉장히 지독하고 악랄하게 일한다"고 말했다.
김영희 PD는 이를 빗대어 아프리카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영희 PD는 "이번에 책을 통해서 아프리카 우물을 파준다고 하니깐 착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실 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프리카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는 가장 큰 두가지가 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동물의 왕국, 원주민 떠올리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PD는 이어 "아프리카하면 '불쌍하다, 도와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불쌍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 PD는 "아프리카는 너무나 멋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그들이 가진 장점, 생존감이나 활력을 따라갈 수 없다. 그런 멋진 사람들이 생활하고 살고 있는 곳이다. 수천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지 불쌍한 사람들이 굶주려서 사는 나라가 아니다. 그런 두가지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여행기 '헉HUG 아프리카'를 펴낸 김영희 PD는 책 판매분에 해당하는 저자 인세 전액과 그에 해당하는 판매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탁해 아프리카 사람들의 마실 물을 위한 우물 파기사업을 지원한다.
이날 아프리카 우물파기 캠페인 선포식에는 김영희 PD와 친분이 있는 톱스타 강호동과 유재석 김국진 김제동 박경림 신동엽 이경실 이윤석 지상렬 등 대한민국 톱MC들이 참석해 그를 응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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