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이번엔 '지붕 뚫고 하이킥'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가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제목을 확정짓고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0일 초록뱀 미디어측은 "당초 '거침없이 하이킥'의 시즌2 의미를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거침없이 하이킥2'가 유력한 후보로 올랐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전편과는 다른 새로운 출연진이 가세한 만큼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는 의미에서 '하이킥'이라는 제목을 유지하면서 호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욱 PD를 비롯해 '거침없이 하이킥' 제작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긴 시간을 두고 고민한 끝에 나온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제목 '지붕 뚫고 하이킥' 속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져 있다.

아무 거리낌 없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렸던 전편의 의미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지붕을 뚫고 나갈 만큼 힘차고 화끈하게 '하이킥'을 날리겠다는 유쾌한 의미가 담겨 있다.

또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등장하는 '지붕'을 차용한 철학적인 의미도 포함됐다.

소설 '데미안'에서는 지붕 위를 뚫고 지나가는 새를 그린 그림을 두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초록뱀 미디어측은 "배우들 각각 '지붕 뚫고 하이킥'이 표현하려고 하는 독특한 캐릭터 안에서 새롭게 연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트콤 명장' 김병욱 PD의 후속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은 서울로 갓 상경한 두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 식모로 입주하게 되면서 이집 식구들과 벌이는 유쾌한 코미디. 이순재를 비롯해 김자옥, 오현경, 정보석, 신세경, 황정음, 최다니엘, 윤시윤, AJ, 줄리엔강, 서신애가 출연한다.

9월 7일 첫방송 예정인 '지붕 뚫고 하이킥'은 10일 첫 대본 리딩과 포스터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