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투수 황두성이 팀의 4강 희망을 잇는 역투를 연이어 펼치고 있다.
황두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의 투구 성적으로 팀의 승기를 지켜나간 끝에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결국 히어로즈는 LG의 추격을 5-4로 뿌리치고 승리를 거두면서 치열한 4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계속해서 4강 희망을 잇게 됐다.
이날 황두성은 쉽지 않은 상황에 몰릴 때마다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1회말에는 LG에 선취점을 내줬고, 2회말에는 2사 후 LG 박종호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팀 유격수 강정호가 실책을 하고 이어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권용관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면서 불을 껐다.
3회말에도 2사 후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고 페타지니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다시 1, 2루에 몰렸지만 이진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또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황두성은 팀이 4-1로 역전한 가운데 맞은 LG의 5회말 공격 때 2점을 내주면서 4-3, 한 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고도 계속해서 2사 1, 3루 실점 위기가 이어졌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최대의 위기를 벗어났다.
꾸역꾸역 막아내며 팀의 승기를 지킨 채 황두성은 6회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오재영과 임무 교대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달 들어 선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등판 때마다 승리를 거둬주고 있는 황두성은 이날도 승수를 쌓으면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직후 황두성은 "초반 직구 제구가 높았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져 오늘 경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적재적소에서 점수를 뽑아주고 구원 투수들이 호투해줘 연속 승리를 챙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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