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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두산, 1패 뒤 3연승으로 PO행...'SK 나와라!'


4차전 두산 9-5 롯데, 용덕한 결정적 3타점 2루타

두산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함께 다시 한 번 몰아치기 저력을 보이며 9-5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패했던 두산은 이후 2~4차전서 3연승을 올리며 3승1패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판을 내주고 역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것은 두산이 사상 처음이다.

롯데는 '두산 킬러' 역할을 기대했던 선발 배장호가 3회 한 이닝에만 7실점하면서 무너졌고,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되풀이된 데다, 공격에서도 안타수 10-10로 대등한 기록을 보이고도 집중력 면에서 두산에 뒤지면서 어떻게 해 볼 도리 없이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첫 판 승리의 기세도 온데간데 없이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가을야구를 준플레이오프 패퇴로 일찍 마감하고 말았다.

롯데가 2회말 이대호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릴 때만 해도 희망에 부풀 만했다. 3차전까지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승리를 챙겼기 때문.

하지만 돌아선 3회초 두산 반격에서 이런 기대감은 단번에 사라져버렸다. 타자 일순을 넘어 무려 11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5안타 2볼넷과 롯데의 수비실책을 묶어 대거 7점을 몰아내며 승기를 휘어잡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용덕한에서 시작해서 용덕한으로 끝난 두산의 활화산같은 공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용덕한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이종욱이 중견수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 때 롯데의 미숙한 중계플레이로 1루주자 용덕한이 편하게 홈인한 것이 롯데의 불안한 미래를 예고했다.

두산은 정수빈-김현수의 연속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하며 서서히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김동주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두산은 3-1로 점수를 벌렸다.

다음은 롯데가 자멸하는 수순. 고영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추가실점 위기에 몰린 배장호는 민병헌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마치는가 했다. 하지만 2루수 조성환이 그만 이 공을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해 떨어트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한 점을 더 내주고 2사 만루가 계속됐다. 여기서 다시 타순이 돌아온 용덕한이 3루 베이스 옆으로 빠져나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1로 벌어졌고 승부의 추는 급격하게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가 3회말 김주찬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6회초 또 2점을 내며 9-2로 달아났다. 이종욱 김동주의 2루타 2개로 한 점을 내는 장면까지는 롯데도 어쩔 수 없었지만, 2사 2, 3루에서 이성열의 3루땅볼 때 정보명의 실책이 나오면서 한 점을 헌납한 장면은 또 한 번 롯데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주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점을 만회하며 안간힘을 다했으나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4안타(2홈런) 2실점으로 자기 임무를 다하며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짓는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롯데 선발 배장호는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하며 5.1이닝 8안타 8실점(4자책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김선우에 이어 세데뇨(6회)-고창성(7회)-임태훈(7회)-이용찬(9회) 등 불펜을 총력 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창성이 3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한 외에 나머지 투수들은 안정된 피칭으로 롯데의 추격세를 잘 끊어냈다.

두산 타선은 9번 용덕한이 3타점 2루타를 날려줬고, 톱타자 이종욱과 클린업트리오 김현수-김동주-이성열도 각 1타점씩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집중력을 높였다. 반면 롯데는 김주찬의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이대호의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외에는 집중타가 실종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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