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베일을 벗은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한국형 첩보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아이리스'는 남북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펼쳐지는 첩보전을 다루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200억여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을 비롯해 대규모 세트 등 초대형 스케일과 이병헌과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모았다.
14일 첫 방송된 '아이리스'는 그 기대감에 부응하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였다.
'아이리스'는 첫 화면부터 이국적인 풍경과 거리 총격신, 헬기신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웠다. 이병헌과 김소연, 김승우 등 주인공들의 쫓고 쫓기는 신으로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높였다.
극중 철영(김승우 분)에게 쫓기던 현준(이병헌 분)이 총을 받고 쓰러지는 장면은 캠퍼스에 있는 과거의 현준으로 교차 편집됐다. 현준과 승희의 다소 코믹스러운 첫만남과 함께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도 밝게 전환됐다.
707 특임대의 최정예 대원 현준은 명령을 받고 대학원 강의실에서 만난 승희(김태희 분)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 곁을 맴돌았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게 되지만 술 취한 현준을 놔두고 승희는 사라졌다. 현준은 다시 한 번 만남을 기대하지만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현준의 절친한 친구인 사우(정준호 분)도 사석에서 승희를 소개 받고 첫 눈에 반했다.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또 현준과 사우는 정체를 밝히지 않는 남자들에게 끌려가 혹독한 테스트를 받은 후 정보기관 NSS의 요원이 되면서 앞으로의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케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이병헌의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드라마 초반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강한 남자의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남자의 애절한 모습, 코믹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을 이끌었다.
이병헌과 막역한 친구 사이를 연기한 정준호 역시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과 함께 첩보요원으로 활약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할 김태희의 연기 변신도 기대감을 낳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몰입해서 봤다.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1회 전개가 흥미진진했다.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된다' '역시 이병헌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김소연, 김승우 등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도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방송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아이리스'가 한국형 첩보드라마로 거듭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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