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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새 용병 가빈, '껌 씹는' 최초의 선수?


삼성화재가 '특급용병' 안젤코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가빈 슈미트가 데뷔전을 통해 입을 다물기 힘든 맹활약을 펼쳤다.

1986년생인 가빈 슈미트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혼자서만 무려 43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안젤코처럼 강력한 화력보다는 207cm라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높이의 배구를 선보인 것이 가빈의 한국 프로무대 데뷔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팀 합류를 한 지 얼마 되지않아 아직까지 세터와의 호흡, 작전 수행 능력 등이 깔끔하지 않은 면도 보였다.

이에 대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안젤코와 같은 힘있는 배구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에 동화되는 배구를 하려는 데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했다.

이같이 팀 문화에 빨리 동화하기 위한 가빈의 행동은 삼성화재에 합류한 직후부터 바로 나타났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빈은 새로이 인연을 쌓게 된 삼성화재 팀 동료들과 연습을 할 때 백업요원들이 틈틈이 코트 바닥에 떨어진 땀을 닦는 광경을 지켜본 뒤 통역원을 통해 자신도 같이 걸레질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러면서 가빈은 "나도 이 팀의 일원이다. 코트 바닥을 닦는 일은 나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 연습 도중 시간이 날 때마다 수건을 들고 바닥을 닦았다고 한다.

가빈은 국내 선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행동도 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신치용 감독에게 연습 때 헤드폰을 쓰고 훈련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주문도 당당히 밝혔다.

신 감독은 "원래 국내 선수들은 그런 얘기를 하지 못하는 데 가빈은 경기를 잘 풀기 위해서는 음악을 들으며 연습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숨기지 않고 밝혔다. 잠깐 고민했지만 들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가빈의 또 다른 돌출 행동(?)은 1일 개막전에서도 나왔다. 경기를 펼칠 때 껌을 씹으면서 코트를 누빈 것.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껌을 씹고 뛰게 되면 호흡기가 좀 더 편해지게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가빈이 개막전에 껌을 씹고 출장했다. 아마 국내 프로배구에서는 용병, 국내선수를 막론하고 가빈이 최초로 껌 씹고 뛰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국내 데뷔와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주목받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가빈, 그가 'V-리그'에서 또 어떤 새로운 광경들을 연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대전=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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