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또다시 하락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선덕여왕'은 34.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방송분이 기록한 35.3%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선덕여왕'은 '미실' 고현정의 마지막 출연이었던 지난달 10일 방송분이 43.3%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한달새 무려 10% 가까이 시청률이 하락했다.
'선덕여왕'은 미실의 퇴장 이후 공백을 메꾸기 위한 다양한 카드를 내놓았다.
덕만(이요원 분)이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비담(김남길 분)과 월야(주상욱 분) 등과 갈등을 겪고, 적대적인 관계가 된 유신과 비담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지만 미실의 대립구도에서 느껴지던 팽팽한 긴장감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단지 왕을 둘러싼 권력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야기의 폭도 넓혔다. 신라 안의 권력 관계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야를 지키려는 복야회의 이야기부터 백제군과의 전쟁 등을 삽입해 긴장감을 높이며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
지난 1일 방송에서는 비담과 국혼 할 것을 요구하며 백제군과의 싸움에 나서는 설원(전노민 분)이 백제군에 대패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또 드라마 말미에는 덕만이 복야회를 이끌던 월야를 항복시키고, 유신이 복권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간 비담이 권력의 축으로 부각되고 반대로 유신은 위기에 처하는 등 다소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였다. 그러나 비담이 가장 큰 힘이 됐던 설원의 퇴장과 유신의 복권 등 분위기가 다시 한 번 반전되며 흥미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춘추에게 비담을 척결하라고 명하는 덕만의 모습이 방송되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백제의 계백과 신라를 구하려는 유신의 팽팽한 대립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극 종반으로 내닫고 있는 '선덕여왕'이 이같은 다양한 이야기로 미실의 부재를 극복하고 국민드라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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