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용병 강타자 클락이 한국 무대에서 3시즌 연속으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히어로즈 구단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1선발급 백인 좌완 투수와 곧 계약을 맺을 것이다"라며 새 용병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어 구단측은 "브룸바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지만 클락과는 재계약에 문제가 없다. 곧 사인을 할 것이다"며 다음 시즌에도 클락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을 것임을 확인했다.
클락은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20홈런-20도루'를 2년 연속 달성하는 등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클락은 지난 8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회초 첫 공격 2사 후 KIA 선발 이대진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다음 이숭용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도루로 클락은 시즌 19호를 기록, 한화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이어 5회초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가운데 1사 1루 상황에서 클락은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선행 주자는 아웃시켰지만 자신은 1루에 출루했다. 2사 1루가 된 가운데 클락은 다시 이숭용 타석 때 또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하면서 시즌 20호째 도루를 달성했다. 이미 홈런은 22개를 기록하고 있던 클락이 '20-20클럽'에 가입하는 기쁨을 누리는 장면이었다.
클락의 '20홈런-20도루'는 시즌 8개 구단 선수를 통틀어 첫번째로 작성됐으며, 개인적으로는 2008년 22홈런-25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기록을 이어가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클락의 '20-20' 달성은 한국 프로야구 28년 통산 31번째 나온 기록이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클락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 141안타, 홈런 24개, 90타점, 23도루 등 공격 전부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수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면서 히어로즈 외야진의 탄탄함을 유지하는 데 한 축을 이루기도 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마운드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때 용병 2명을 모두 투수로 교체하는 것도 검토했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클락을 놓칠 수 없기에 클락은 잔류시키기로 결정지은 상태다.
이제 클락은 다음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뛸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3시즌 연속 '20홈런-20도루'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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