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한 시즌을 정리하는 '2009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축구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재치있는 수상 소감과 시상자들의 덕담이 쏟아졌다. 조이뉴스24가 시상식장에서 쏟아져나온 재미있는 말들을 모아봤다.
"이 나이에 신인왕을 타는 게 부끄럽고 창피하다."(강원FC 김영후, 신인상 수상소감 중 26세 나이에 신인왕을 타게 됐다며)
"이번 주 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리는데 나를 한결같이 사랑해준 여자친구에게 평생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포항 스틸러스 신화용, 베스트11 골키퍼 부문 수상소감 중)
"프로생활 11년째인데 큰 무대에서 상은 처음 받아봤다. 수상 소감 멘트 안시켜줘 섭섭해."(전북 현대 김상식,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수상소감을 MC가 방송 시간 초과로 막으려하자 기어이 마이크를 잡고 재치있게 응수)
"좌절, 도전을 하면서 이 자리에 섰다."(경남FC 골키퍼 김병지, 500경기 출전 기념 특별상 수상 소감에서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신인 감독상이 있었다면 내가 받았을 텐데..."(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 특별상 시상자로 나서 올 시즌 감독으로 데뷔한 자신도 상을 탈 수 있었다며 웃어)
"내년에도 (무대에) 자주 올라와 타겠다."(전북 현대 이동국,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수상 소감 중)
"포항 관계자 분들께는 죄송한데 파리아스 감독에게 감사하다. 적절한 시기에 떠나줘서."(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올해의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경쟁자였던 파리아스 포항 감독을 물리친 심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
"이 영광을 선수들과 포항 스틸러스 팬들에게 돌린다."(포항 스틸러스 김태만 사장,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K리그 위상 강화시킨 공로로 공로상을 수상한 후 팀을 떠나겠다고 한 파리아스 감독을 살짝 빼며 아쉬운 감정 표출하기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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