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동시에 시작하는 방송 3사의 새 수목드라마들이 벌써부터 불꽃튀는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31일 일제히 첫 방송되는 KBS2 '신데렐라 언니', SBS '검사 프린세스', MBC '개인의 취향'은 방송 개시 2주간의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스틸 사진,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공개 등으로 시청자 시선 잡기에 나섰다.
드라마 '추노'로 연초부터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는 문근영 천정명 옥택연 주연의 '신데렐라의 언니'를 통해 시청률 1위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추노'가 아직 방송 3회나 남아있는 상태지만 17일 방송 이후 '신데렐라 언니'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문근영은 '국민여동생'으로 쌓아온 '천사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하고 성숙한 여인의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한 2PM 멤버 옥택연 역시 야구선수로 등장, 탄탄한 상반신의 근육을 공개하며 여성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SBS 드라마 '산부인과' 이후 오는 31일 첫 방송될 '검사 프린세스'는 제작보고회에 앞서 이례적으로 지난 17일 드라마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촬영현장공개에서는 '검사 프린세스' 히로인 김소연을 비롯 한정수, 박시후, 최송현이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드라마 홍보에 나섰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북한공작원의 강한 여인에서 발랄 상큼한 여검사로 돌아온 김소연은 같은 날 첫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경쟁에 대해 "연기파 배우인 문근영, 손예진과의 대결이 즐겁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주연으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멍이 들 정도로 온몸을 바쳐 촬영하고 있다"며 드라마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평균 시청률 5% 내외로 종영한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로 참패를 맞봤던 MBC는 기존에 TV 브라운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손예진과 이민호를 주연으로 내세운 '개인의 취향'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개인의 취향'은 지난 11일 마지막 방송을 했던 '아결녀' 후속인 만큼 이번 주 첫 방송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한 주 연기했다. 명분상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지만 시청률 30%를 웃도는 '추노'를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신 그동안 손예진과 이민호를 보지 못했던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듯 다정한 모습의 드라마 스틸 컷을 잇달아 공개하며, 최강의 비주얼 커플이란 네티즌의 찬사를 듣고 있다.
조이뉴스24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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