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는 족족 안타였다. 삼성 선수들은 다이아몬드를 돌다 지칠 분위기.
삼성은 5일 어린이날 대구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1회부터 7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등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 장단 21안타 맹폭으로 13-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18승 13패)은 전일(4일) 완패(3-9)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팀 분위기를 하루만에 180도 바꿔놓았다. 반면 롯데(13승 19패)는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치욕의 하루를 보냈다.
삼성 화력이 초장부터 폭발하며 사실상 2회에 승부를 갈랐다. 1회말 삼성은 타자 일순하며 8안타(7연속)를 뿜어내 롯데를 격침시켰다. 톱타자 오정복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이영욱의 2루 땅볼 후 최형우, 채태인(투런포), 진갑용, 박한이, 조동찬, 임익준, 박진만까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6점을 선취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돌아온 2회말에도 삼성은 선두타자 이영욱의 우측 펜스 직격 2루타 후 최형우의 우전 1타점 적시타와 채태인의 연속 투런포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조동찬마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무려 10-0으로 앞서갔다.
중반에도 추가득점은 이어졌다. 5회말 1사 1, 3루서 박한이가 좌익수방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7회말에는 최형우가 우월솔로포를 추가해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1만명의 관중들에게 화끈함을 선사했다.
롯데는 4회초 이대호가 좌월솔로포를 날리고 8회초 1사 1, 3루서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은 것이 득점의 전부. 롯데 타선은 줄줄이 범타로 돌아섰고, 영봉패를 면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 선발 장원삼도 6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뒤를 이은 나이트(2이닝 1실점)-이우선(1이닝 무실점)은 추격의지를 잃은 무기력한 롯데의 공격을 여유롭게 막아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면서 일방적인 화력쇼를 보인 삼성 타선의 기록도 대단했다. 최형우는 무려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활약을 펼쳤고, 연타석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끈 채태인도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한이 역시 후반 허승민과 교체되기 전까지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놀라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이영욱 3안타, 조동찬 2안타, 임익준 2안타까지 이날 사자군단의 엄니는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한편 롯데 선발 이명우는 0.2이닝 7피안타 6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고,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은 이용훈도 1.2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하며 무너졌다. 뒤이어 허준혁, 김사율, 임경완, 강영식, 배장호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부에 큰 의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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