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끼'의 강우석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영화 '이끼' 제작보고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강우석 감독은 "만화 '이끼'가 74화 정도로 알고 있는데 영화화를 발표한 것이 20화까지 봤을 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감독은 "(만화의) 뒤가 어떻게 나오든 해낼 것이라고 했는데 그 이후 무척 후회했다. 만화가 아니면 안 되는 얘기라는 것을 너무 많이 느꼈다"며 "또 뒤로 가면서 이야기가 너무 방대해져서 무슨 수로 극영화 시간에 담아낼 것인가 고민했다"고 제작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강우석 감독은 또 "이 영화에 관계된 투자사들에게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3시간 짜리 2부작으로 만들어볼까 하고 제안을 한 적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찍은 16편의 영화를 다 합친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게 영화를 찍었던 것이 사실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찍는 내내 편한 날이 하루도 없어 연기자들과 거의 날마다 술을 마신 기억이 난다. 정재영은 나 때문에 알콜에 의존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원작의 방대함에서 영화적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할만한 부분을 삭제했고 원작자와 얘기하면서 합의점을 찾아 추가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끼'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서스펜스 드라마물로 오는 7월15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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