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을 날린 심판 짐 조이스의 오심을 번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 야구계에 일고 있지만 실제로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가 이번 사태를 다시 검토하고 더 나아가 비디오 재심 제도의 확대 적용을 논의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정작 오심 번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4일 셀리그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통해 "인스턴트 리플레이 제도 등 판정 제도를 다시 검토하고 선수노조와 심판노조 외에 다른 분야의 관계자들과 논의를 한 뒤 결정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심판의 오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유일한 인물인 커미셔너가 여론을 수렴한 뒤 오심을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이다. 대신 이번 오심을 바로잡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여론은 아만도 갤러라가에게 퍼펙트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우선 명백한 오심을 한 1루심 짐 조이스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심판실에서 녹화된 화면을 검토한 그는 자신의 오심을 인정하고 갤러라가에게 사과했다.
거기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판정은 번복돼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고 1972년 애매한 판정 때문에 9회 2사 후 퍼펙트를 놓친 전 메이저리그 투수 밀트 파파스도 같은 주장을 했다.
파파스는 9회 2사 후 풀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아 퍼펙트를 놓쳤고 대신 다음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그는 "갤러라가의 퍼펙트가 인정돼야 한다"며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가 판정을 번복할 배짱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심판 팀 맥클렐랜드는 "그 판정은 영원히 짐 조이스를 따라 다닐텐데 이는 공평하지 못한 것"이라며 "비디오 재심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디오 재심 제도인 인스턴트 리플레이는 홈런 시비가 날 때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중요한 고비에서의 아웃과 세이프 판정에도 적용되는 것이 차라리 심판에게도 낫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심판의 판정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이번 오심 사건을 보는 심판들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1991년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페이 빈센트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메이저리그 기록을 점검한 뒤 50개의 노히트 기록을 여러가지 이유로 무효화 한 적도 있다.
칼자루를 쥔 셀리그 커미셔너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디트로이트 투수 갤러라가는 3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9회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진행했으나 제이슨 도널드에게 1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주며 기록을 놓쳤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1루수 미겔 카브레라는 타구를 잡아 1루에 들어온 투수 갤러라가에게 정확히 송구했고 도널드는 분명한 아웃이었지만 1루심 조이스가 세이프로 선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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