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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덴마크 3-1 완파...네덜란드와 동반 16강행


일본의 영리하고 효율적인 축구가 덴마크의 꿈을 무너뜨렸다.

일본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의 프리킥 골과 오카자키 신지(시미즈 S-펄스)의 추가골로 3-1로 승리하며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에 지장이 없었던 일본은 무승부는 없다는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촘촘한 수비에 깔끔한 공격으로 덴마크를 압도하며 조 1위 네덜란드와 동반 16강행을 이뤄냈다.

덴마크는 부상이라며 출전이 불투명했던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초반 마쓰이 다이스케와 욘 달 토마손이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 받으며 눈치작전을 펼치던 양 팀의 균형은 17분 무너졌다.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혼다가 그대로 골문을 향해 슛을 했고 토마스 쇠렌센 골키퍼가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볼은 좌측 상단 모서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은 일본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터치라인으로 볼을 걷어낸 뒤 수비조직을 재빠르게 정비하는 방법으로 덴마크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속이 타들어가던 덴마크는 21분 토마손의 슈팅이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설상가상 일본이 30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엔도가 오른발로 킥을 했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덴마크는 3골을 넣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급해진 덴마크는 33분 미드필더 마틴 요르겐센을 빼고 공격 능력이 좋은 야콥 폴센을 넣으며 사력을 다했지만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덴마크는 공중볼 경합에 의한 공격을 노렸지만 일본은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2분 엔도의 프리킥이 또 한 번 골과 가까운 장면을 연출하는 등 경기를 계속 주도했다.

덴마크는 36분에서야 득점에 성공했다. 하세베 마코토가 다닐 아게르를 밀어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토마손이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달려들어 다시 차 넣으며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떨어진 체력과 흐트러진 조직력으로는 일본을 공략할 수 없었다. 일본은 42분 오카자키가 혼다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완벽한 승리를 확인했다.

조2위가 된 일본은 오는 29일 F조 1위인 파라과이와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에서 8강을 겨룬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네덜란드는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판 데르 파르트의 패스를 받은 판 페르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9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사뮈엘 에토오가 성공하면서 1-1이 됐다.

팽팽한 경기는 후반 28분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아르연 로번이 들어오면서 달라졌다. 로번은 측면을 휘저으며 카메룬을 공략했고 38분 아크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슈팅을 시도했다.

볼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흘러나오자 '사냥꾼'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3전 전승으로 1위를 확인한 네덜란드는 오는 28일 오후 더반에서 F조 2위 슬로바키아와 만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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