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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프리킥'으로 일본 16강 이끈 혼다 게이스케


일본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가 예리한 프리킥으로 원정 첫 16강을 이끌었다.

일본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덴마크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일본 승리에 있어 혼다는 선제골로 기선제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17분 미드필드 오른쪽 구석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토마스 쇠렌센 골키퍼가 미쳐 손을 쓰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좌측 상단 모서리에 예리하게 꽂혔다.

오카자키 신지의 추가골에서는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도움을 기록하며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최고 수훈선수가 됐다.

혼다의 상승세는 카메룬과의 1차전 결승골에서 이미 예견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파고들어 골로 연결하며 일본의 첫 승에 공헌했다.

예리한 프리킥은 혼다의 확실한 무기 중 하나다. 때문에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정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혼다는 반드시 승선한다고 절대적인 믿음을 보일 정도였다. 수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강력한 공격력이 무기인 만큼 오카다 감독은 혼다를 중용했다.

혼다는 2007~2008 시즌 네덜란드 VVV펜로에 홀로 진출해 2골을 터뜨렸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2009~2010 시즌 들어 공격력이 폭발했고 6골 2도움으로 비상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졌고 러시아 무대로 진출해 900만 유로(약 130억 원)의 이적료로 CSKA모스크바의 유니폼을 입었다.

혼다의 활약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욱 빛났다. 세비야(스페인)와의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8강을 이끌었다. 이 중 1골은 프리킥으로 넣은 것으로 무회전에 가까운 강력한 슛이었다.

16강을 이끈 혼다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과의 경기 뒤에는 그의 이적료가 1천800만 유로(260억 원)에서 2천만 유로(약 300억 원)까지 뛸 수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혼다는 덴마크전 후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더 앞의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라며 16강전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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