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의 여운이 여전히 남아있는 지금, K리그는 썰렁하다.
지난 14일 전국의 4개 구장에서는 '포스코컵 2010' 8강전이 펼쳐졌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과 울산의 경기, 창원축구센터에는 경남과 제주의 경기가 열렸고 부산과 수원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만났다. 서울과 대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쳤다.
분명, 정규리그보다 비중이 조금 떨어지는 컵대회였다. 일부 팀은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축구장은 너무나 썰렁했다.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월드컵 축구의 열기는 안타깝게도 K리그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6천980명, 창원축구센터에 5천106명,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3천12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6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관중 동원 구단으로 주가를 올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7천581명만이 찾았다.
월드컵 중계권 논란이 여전히 남아있는 지금, 이날 K리그 컵대회 8강전 TV 중계는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서울과 대구의 경기를 대구 MBC 라디오가 생중계를 한 것 뿐이었다. 그 누구도 TV 중계로 컵대회 8강전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은 있다. 이번 주말에 K리그 정규리그가 일제히 열리기 때문이다. 컵대회라는 한계 때문에 축구팬들의 경기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뜸했을 것이다. 주말 정규리그에서는 월드컵 열기를 이어갈 만한 화끈한 응원 함성이 울려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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