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롯데)가 개인 시즌 최다홈런 기록 타이포를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대호는 27일 사직 KIA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3-6으로 뒤지던 8회말 시즌 29호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팀의 5-7 역전패로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2회말 전준우의 스리런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4회초, 5회초 1실점하며 아슬아슬한 1점차 승부를 벌여나가 불안감을 안겼다.
결국 8회초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서 오른쪽 발목부상을 입은 뒤 한 달여 만에 첫 선발 출장한 김상현에게 역전 투런포를 내줬고, 이어 연속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해 3-6으로 역전당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8회말 1사 1루서 이대호는 구원등판한 KIA 유동훈으로부터 좌중월 투런포(비거리 135m)를 터뜨려 시즌 29호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롯데의 장타력을 과시한 한 방.
하지만 이대호의 홈런도 돌아온 9회초 김일엽이 안치홍에게 쐐기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추격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 방이 되는가 했지만, 불펜의 추가실점으로 추격세는 싸늘하게 식어버렸고, 롯데는 그대로 무너졌다.
다만, 이대호는 올 시즌 막강한 타격 기세를 유감없이 과시한 것으로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2001년 프로 데뷔한 이대호는 지난 2007 시즌 홈런 29개를 기록한 것이 개인 최다홈런 기록이다.
앞으로 4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미 자신의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이대호는 이제부터 '커리어하이' 기록을 써내려가게 된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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