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최근 롯데의 야구스타일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연신 "배드, 배드, 배드"를 외쳤다.
28일 사직 롯데-KIA전은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일찌감치 우천취소됐다. 롯데 선수단은 실내 훈련장과 웨이트룸에서 개별훈련에 임했고 원정팀 KIA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만 하루 일과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로이스터 감독은 먼저 추적추적 내린 빗줄기를 원망(?)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최근 매우 나쁜 야구를 하고 있다. 쉬는 것보다 야구를 해야 한다. 우천취소가 우리에게는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해 우천취소는 반갑지 않다"고 전했다.
롯데는 전일(27일) KIA전에서 약점이란 약점은 모두 보여주며 5-7로 역전패했다. 3-2로 리드하던 8회초 4실점 한 후 8회말 이대호의 투런포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9회초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내줘 주저앉았다.
그 과정도 최악이었다. 사도스키의 5이닝 소화 후 바통을 이어받은 불펜 투수들은 줄줄이 두들겨맞았다. 이정훈, 강영식, 김사율, 임경완, 김일엽, 배장호까지 대기 불펜을 모두 투입했지만, KIA의 뒷심을 막지 못했고 사사구도 10개나 내줬다. 타선 역시 11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 불발과 주루 미스 플레이로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와중에 실책도 빠지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어제 경기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4쿼터로 감안하면 마지막 쿼터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후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잘하지 못했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수비, 타격, 피칭 모두 좋지 못했다. 시즌 후반 중요한 경기인데 이러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공격력의 저하를 지적했다. 그는 "불펜들의 부진은 솔직히 내 잘못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해내지 못했다"며 "주루플레이 미스도 많았고, 득점기회를 계속 놓쳤다. 우리는 공격적인 야구를 해야 하는데 요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야구를 하고 있다. 그런 것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고 선수들에게 '노피어'를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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