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자유독립 선언에 '결혼해주세요'가 주말 안방극장 왕좌를 거머쥐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는 전국일일 시청률 19.6%을 기록하며 주말극을 평정했다. 또 실시간 최고 시청률은 27.5%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주말극 평정에 나섰다.
반면 주말극 1위를 지켜오던 SBS '이웃집 웬수'는 19.5%를, 뒤이어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18.5%를 기록하며 간발의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MBC 새 주말연속극 '글로리아'는 7.0%를 기록했다.
정임과 태호는 그동안 차마 입 밖으로 꺼내놓지 못했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을 모두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다. 태호는 연구실에서 서영(이태임 분)과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갑작스런 아내의 방문 전화에 놀라 서영을 책상 밑으로 숨긴다. 그러나 때마침 서영의 전화벨이 울리고, 세 사람은 어색하게 마주치는 상황에 놓인다.
연구실에서 나온 정임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다그치고, 태호는 "아무 일도 없었다"며 "네가 무서워서 숨겼다"고 말한다. 기막혀 하는 정임에게 태호는 이어 "그래 인정한다. 서영이에게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그 것뿐이다"라고 털어놓는다.
남편의 솔직한 고백에 정임 역시 "내가 정말 참을 수 없는 건 내가 봐도 걔가 정말 예쁘고 멋지고 똑똑하다는 거야 내가 봐도 내가 무섭고 지겹다는거야"라고 눈물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모두 솔직히 털어놓은 두 사람은 서로 부인해왔던 현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정임은 "우리 서로 맘껏 하고 싶은 것 하면서 각자 살자"라고 선언하며 "더 이상 윤서영 때문에 뭐라고 하지 않겠다. 나도 맘대로 살테니 당신도 맘대로 살아라"라고 말한다.
사실 정임은 그간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남편의 계속되는 거짓말과 무심함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고, 자신을 돌보기보다 남편과 가족들을 위해 아등바등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 스스로 동정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정임의 상황은 특히 주부 시청자들과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청자들은 "정임 역시 남편 태호와 서영의 특별한 관계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안쓰러운 감정에 더욱 서글플 것"이라며 "정임이 앞으로 자신을 돌보며 진정한 자유독립을 이루길 바란다"는 응원의 글을 보냈다.
'결혼해주세요'는 정임의 특별한 선언(?)으로 인해 방송전 "이혼숙려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온 제작진의 의도대로 태호-정민부부가 본격적으로 이혼숙려기간을 갖게 되면서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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