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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곤 데뷔 첫 완투승! 롯데, 두산 7-1 꺾고 파죽의 4연승


롯데가 투타에서 두산을 압도하며 손쉽게 1승을 보탰다.

롯데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이재곤의 9이닝 1실점 완투 속에 타선마저 적재적소에 적시타를 뽑아내며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46승 47패 3무)는 지난달 30일 사직 LG전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4위 수성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3위 두산(55승 39패 2무)은 지난 1일 한화전 승리 후 다시 패하며 '일희일비' 아쉬움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이재곤이 '이날의 히어로'였다. 이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KIA전서 2이닝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던 이재곤은 이날 '땅볼 퍼레이드'를 펼치며 두산의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주무기인 싱커가 제대로 제구되면서 두산 타자들을 줄줄이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재곤은 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4피안타 1실점 투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삼진수는 3개에 그쳤지만, 이는 그만큼 맞혀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점을 반증하는 수치였다. 사사구도 단 1개만 허용했다. 프로 데뷔 첫 완투승이자 시즌 4승째(3패).

이런 가운데 팀 타선도 임무를 완수하며 이재곤에게 힘을 실어줬다. 롯데는 1회초 2사 3루서 이대호가 깔끔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리드를 잡은 뒤 3회초 2사 2, 3루서 전준우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5회말 2사 2루서 손시헌의 중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좀처럼 타선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힘든 경기를 펼쳤고, 와중에 롯데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우월 솔로포(비거리 110m)를 쏘아올려 두산의 추격의지마저 꺾었다.

롯데는 8회초 김주찬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조성환의 좌전 1타점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져나오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선제 결승타를 친 이대호(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를 비롯해 전준우(2안타 2타점 1득점), 김주찬(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활약이 빛났다. 황재균(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도 롯데 이적 후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타점왕' 홍성흔(1안타)은 역대 22번째 1천4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한편, 두산 선발 왈론드는 7이닝 6피안타(1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째(6승)를 떠안았다. 번번이 2사 후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것이 뼈아팠다. 계투진 오현택, 노경은의 등판도 패전처리에 그쳤다.

두산 타선은 9회까지 단 4안타 빈타에 허덕이면서 부진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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