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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새내기 유창식, 류현진 뛰어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류현진 선배를 뛰어 넘겠다."

한화 구단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7억 원)을 기록하며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유창식(광주일고3)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이글스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입단 계약식에서 유창식은 현역 국내 최고의 투수이자 팀 선배인 류현진을 뛰어 넘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계약을 끝마친 예비 새내기의 포부치곤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류현진을 뛰어넘겠다는 말은 그대로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는 말로 이어진다.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유창식이 류현진을 넘어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신인 때부터 꾸준한 성적

한 두해 반짝 성적을 내는 신인은 많다. 류현진이 차별화 되는 이유는 2006년 데뷔한 이래 한 번도 부진했던 시즌이 없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세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초기를 제외하면 류현진처럼 루키시즌부터 꾸준히 리그를 지배한 투수는 없었다. 류현진은 신인이던 2006년,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렇기 때문에 유창식도 당장 내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야 류현진을 넘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꾸준한 성적은 그 다음이다.

◆부드러운 투구폼

류현진의 강점 중 하나가 투구폼이 부드럽다는 점이다. 이는 같은 좌완이자 한국 야구 간판투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김광현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김광현이 역동적인 투구폼을 갖고 있다면 류현진은 물 흐르듯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공을 뿌린다.

투구폼이 부드럽다는 것은 그만큼 부상당할 확률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부상이 없었던 유창식이지만 투구폼에 신경 써 부상방지를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정구

류현진은 '명품 체인지업'이라 불리는 강력한 결정구를 갖고 있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거나 상대 타이밍을 뺏어 범타를 유도한다. 좋은 공을 갖고도 확실한 결정구가 없어 고전하는 투수들이 많다. 타자들의 기술이 좋아지면서 웬만한 공은 곧잘 커트를 당하곤 한다. 이럴 경우 투구수가 늘어나며 제풀에 지치게 된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밥먹듯이 해내는 이유 중 하나가 확실한 결정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창식의 결정구는 130km 후반대의 슬라이더다.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체인지업도 던진다고 나와 있다. 기존 슬라이더를 가다듬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전수받을 수 있다면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있게 된다.

◆국제대회 활약

류현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이다. 대한민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에이스 류현진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쿠바를 상대로 8.1이닝 2실점으로 호투,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창식도 이미 국제대회에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최다탈삼진(31개)을 기록하며 구원투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의 최종 성적이 7위에 머물렀던 것이 아쉬웠다.

유창식이 류현진을 따라 잡기 위해선 국가대표에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필요하다. 유창식이 출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기의 국제대회는 2013년 열릴 예정인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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