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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양)준혁 선배라도 삼진 3개 잡아야죠"


김광현(SK)이 혹시 모를 양준혁(삼성)과의 승부에서도 '전력투구'를 약속했다. 은퇴 경기라고 해서 대충 던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광현은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속에 있는 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올 시즌 '다승왕'과 관련해 김광현은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올 시즌 팔꿈치가 안아프고 계속 던지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다승왕 도전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와중에 김광현은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혹시 19일 삼성전에 등판하느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아직 모르지만, 그 때 던지게 되면 총력전을 펼쳐 던질 것"이라고 답하면서 의욕을 불태웠다.

19일 삼성전은 양준혁의 공식 은퇴경기가 치러진다. 이에 김성근 감독도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까지 2위 삼성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총력전을 펼치기도 애매해 그날 경기 운용을 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광현은 달랐다. 그는 '대선배'의 은퇴식이라고 해도 1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서 대충 던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광현은 "그 날 등판할지 안할지 모르지만, 만약 나가게 된다면 양준혁 선배라고 해도 삼진 3개를 잡는게 목표가 될 것"이라며 "선배님도 제가 대충 던지기를 바라고 계시지는 않을 것이다. 정면승부하고 피해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광현은 김성근 감독의 말을 예로 들며 매섭게 각오를 다졌다. 그는 "감독님이 투수는 날카로워야지, 둥글게 되면 끝이라고 하셨다. 양준혁 선배님이 은퇴한다고 해서 둥글게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직 19일 등판투수로 김광현이 낙점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등판하게 될 경우, 김광현은 오히려 은퇴하는 선배에 대한 예우로 전력투 승부를 예고했다. 김성근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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