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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2009 신인왕 놓친 아쉬움 2010 '득점왕'으로 채운다


2009년 K리그. 유병수(22, 인천 유나이티드)는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등장했다.

신인답지 않은 골 결정력으로 연신 골폭죽을 쏘아올렸다. K리그 데뷔 첫 해 인천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은 유병수였다. 그런 유병수는 신인왕으로 성큼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유병수에게는 운명적 라이벌이 있었다. 바로 강원FC의 김영후였다.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 김영후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 유병수와 김영후는 K리그 정규리그가 끝나는 날까지 불꽃 튀는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그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김영후는 13골, 유병수는 12골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신인왕은 김영후에게 돌아갔다. 유병수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라이벌 김영후를 넘지 못하고 모든 영광을 돌려야만 했다.

2010 시즌. 유병수와 김영후에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둘은 2년차에도 어김없이 골폭죽을 터뜨리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올 시즌 초반, 중반이 지나고 종반으로 다가오자 라이벌 구도는 변해 있었다. 유병수를 김영후의 라이벌로 한정짓기에는 둘 사이의 차이가 커졌다. 현재 유병수는 용병을 포함한 K리그 모든 스트라이커들의 공적이 됐다.

유병수는 현재 17골도 K리그 득점 단독 1위다. 경기당 득점율이 무려 0.81이나 된다. 2위 에닝요(13골)와는 4골 차가 난다. 유병수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이자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렸다. 대부분의 팀들이 5~6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유병수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영후 역시 올 시즌 11골을 기록하며 건재한 편이지만 유병수를 따라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20골 이상 넣어 득점왕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힌 유병수. 공교롭게도 득점 상위권에 머물다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시기가 허정무 감독이 새로 부임한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또 허정무 감독이 승리를 거둔 경기는 항상 유병수의 멀티골이 있었다. 허 감독과 유병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유병수는 지난 26일 전북전서 인천의 승리를 이끈 후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았다. 공격수의 움직이나 골 넣어야 할 상황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 세트피스를 강조하시는데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 역시 유병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유병수가 적극적으로 변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긍정적이어서 좋다.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2009년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 유병수는 2010년 득점왕으로 그 아쉬움을 채우려 한다. 허정무 감독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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