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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두산 차세대 거포 꿈꾸는 이두환, 준PO 깜짝 발탁


"기대하지 않았는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뭐든 열심히 해서 꼭 한국시리즈까지 가야죠."

두산 이두환(22)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 보다 밝았다.

2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26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두환은 김동주 손시헌 최준석 고영민 오재원 김재호 이원석과 함께 당당히 내야수 명단에 올랐다. 데뷔 4년만에 누려보는 생애 첫 '가을잔치' 동참이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보인 이두환은 8월초 1군에 합류, 3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익힌 다음 9월 초 확대엔트리 안에 포함됐다. 이어 22일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 고효준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만년 유망주'에서 '차세대 거포'가 될 재목임을 김경문 감독에게 확실히 신고했다.

이두환은 장충고 동창으로 팀의 마무리 요원으로 활약했던 이용찬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엔트리에서 제외가 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하면서 자신이 이용찬 몫까지 뛰겠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홈런요? 스윙을 자신있게 했던 것이 주효했죠. 느낌은 2군 때랑 비슷했어요."

북부리그 홈런 부문 1위를 오랫동안 꿰차온 거포답게 이두환은 1군 무대 첫 홈런에 대해 덤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두환은 2007년 두산에 2차 2번(전체 10번)으로 지명을 받아 포수에서 내야로 보직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 수술과 재활 등 길고 긴 '기다림'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온 뒤 '아프지 않으니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잔뜩 의욕을 보였던 이두환은 시즌 초부터 2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1군 진입의 문을 두드렸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13게임에서 25타수 8안타 타율 3할 2푼. 1군 경험이 적은 이두환에게 준플레이오프 선발 출장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그러나 누구나 꿈으로 간직하는 '가을잔치'에 초대되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많은 걸 배우고 느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덕아웃을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긴박한 상황에서 큰 것 한방으로 깜짝 히어로가 되는 모습도 꿈꾸고 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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