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이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9회초에만 대거 5실점하며 롯데에 5-10으로 패했다. 경기 전 "홈 1차전은 승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욕을 다졌지만 경기 막판 롯데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한데다 불펜진의 난조로 완패했다.
이날 두산은 롯데와 경기 초부터 치고받는 접전을 펼치며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역전 재역전을 반복했고, 8회말까지 스코어는 5-5로 동점.
하지만 9회초 믿었던 정재훈이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월솔로포를 허용해 승기를 내줬고, 이후 구원등판한 임태훈이 실책과 함께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주저앉았다.
앞선 7회초 수비에서도 두산은 5-4 리드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정재훈이 조성환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맞고 5-5 동점을 내줬다. 되돌아보면 두산으로서는 비교 우위라고 평가받았던 불펜싸움에서 뒤져 패배했기에 더욱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8회까지 경기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했는데, 9회초 지는 과정에서 마운드가 무너졌다. 마지막 이닝에서 허술하게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끝나 두산팬들에게 참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정재훈 카드에 대해 "그 상황에서 감독으로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정재훈(의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며 "5-5 동점 내주는 장면이 아쉬웠고, 지금은 빨리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진 1차전은 잊어버리고 내일 2차전에서는 김선우 선수와 나머지 투수들 준비를 잘 해서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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