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극 '도망자 플랜비'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20%를 넘기며 기선 제압에 들어갔지만 작품성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첫방송된 '도망자 플랜비'(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은 지우(정지훈 분)의 원맨쇼로 시작해 진이(이나영 분)와 도수(이정진 분), 나까무라 황(성동일 분) 그리고 케이 (다니엘 헤니)등 개성 남치는 주변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비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화려한 액션으로 영화 '007'의 한장명을 연상시키며 월드스타라는 명성에 걸맞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냈다.
하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과장된 연기가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가 하면 액션장면에서는 마치 킬러를 연상시키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우의 캐릭터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와 일본, 필리핀 등의 해외 로케이션이라는 화려한 이면뒤에 펼쳐진 영상미는 곽정환 PD의 전작인 '추노'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실망감을 감추수 없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이다.
특히 지우가 암흑 조직으로 부터 보물을 훔쳐내는 첫 장면에서는 80년대 홍콩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에서는 당시 보다 못한 액션과 영상미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어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을 오가며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은 오히려 산만하고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리며 과도한 해외 로케리션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생기게 만들었다.
방송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선하고 볼거리도 많았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드라마"였다는 등 호평과 함께 "어수선한 전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종일관 산만했다", "옛날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기대가 너무 컸다"라고 혹평했다.
일각에서는 '도망자 플랜비'가 이제 첫회를 시작한 만큼 작품성에 대한 논란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높다.
하지만 전작인 '추노'의 성공과 초호화 톱배우들의 대거 출연 등 다른 작품들에 비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출발한 만큼 그에 부응하는 특별한 무언가를 선사했어야 하는 의무감을 잊은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도망자'가 향후 첫방송에서 기록한 20%의 기록을 넘어 또 다른 대박 드라마로 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