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이 넘는 제작비와 비, 이나영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도망자 플랜비'의 시청률 1위는 일일천하로 끝났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도망자 플랜비'(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 2회는 전국일일 시청률 17.9%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1회에서 기록한 20.7%보다 무려 2.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경쟁시간대 드라마인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마지막회는 19.9%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또 MBC '장난스런 키스' 역시 7.5%로 시청률 상승의 달콤함을 맛봤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국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후속으로 20%가 넘는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던 '도망자 플랜비'는 하루만에 1위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불패 신화를 자랑했던 KBS에도 불명예를 안긴 격이 돼 적신호가 켜졌다.
비(정지훈)와 이나영, 다니엘 헤니, 이정진 등 초호화 캐스팅은 물론이고 '추노'의 곽정환-천성일 콤비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은 '도망자 플랜비'의 이같은 결과는 단순히 시청률 하락보다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격이 된 셈이다.
더욱이 다음주 고현정-권상우 주연의 SBS '대물'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망자 플랜비'의 갈길은 더욱 급해진 상황이다.
'도망자'가 1, 2회에서 지적된 극의 산만함과 비의 오버 연기 등 몇몇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수목극 정상의 명예를 다시금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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