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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감각적인 패스로 선제골 기여, 볼턴은 승점 1점 수확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선제골에 기여했다. '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결장했다.

볼턴 원더러스는 2일 밤(한국 시간) 영국 더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김없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너른 시야와 적절한 패스 타이밍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볼턴의 에이스'임을 재차 증명했다.

아쉽게도 팀은 1-0으로 앞서다 후반 32분 이청용이 벤치로 물러난 뒤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1승5무1패가 된 볼턴은 승점 8점에 그치면서 중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경기 양상은 WBA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볼턴이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볼턴은 전반 3분 이청용이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를 시도했지만 수비의 저항에 막히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2, 29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피터 오뎀윙기가 아크 근처에서 시원스러운 슈팅으로 볼턴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청용은 전방의 요한 엘만데르와 케빈 데이비스 등에게 패스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두꺼운 수비벽으로 애를 먹었다.

후반 활로를 모색한 볼턴은 6분 게리 케이힐의 헤딩 슈팅이 골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수비수가 머리로 막아내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19분 기어이 볼턴이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아크 정면 앞쪽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이청용이 머리 위로 볼을 넘겼고 잡아낸 케빈 데이비스가 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를 했다. 이 볼을 엘만데르가 왼발 슛해 골망을 가르며 1-0을 만들었다.

31분 볼턴은 이청용을 빼고 메튜 테일러를 투입했다. 미드필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의도였지만 33분 WBA의 제임스 모리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원점으로 되돌아온 승부는 공격 일변도로 진행됐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헛심만 썼고 소득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주중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지성은 이날 선덜랜드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휴식 라운드를 가졌다.

박지성이 빠진 가운데 맨유는 선덜랜드와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치른 끝에 0-0으로 비겼다.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주공격수 웨인 루니의 공백이 너무나 컸던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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