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향해 추파를 던졌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라미레스는 27일자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라미레스는 새롭게 토론토 지휘봉을 잡은 존 패럴 감독을 치켜세워 눈길을 모았다.
라미레스와 패럴은 2007년과 2008년 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보스턴 외야수에 중심타자로 활약한 라미레스와 패럴이 부딪힐 일은 없었다.
라미레스는 "아주 뛰어난 감독을 뽑았다"며 "패럴이야말로 내가 그 밑에서 뛰어보고 싶은 감독이고 토론토 구단 역시 1980년대 많은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활약할 때부터 좋아했다"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아직도 충분히 선수로 뛸 수 있으며 지명타자로 뛰면서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좋은 타격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의 기량을 어필했다.
패럴 감독도 일단은 라미레스의 칭찬에 화답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 그의 자세는 어떤 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외부에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라미레스는 팀 동료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토론토가 라미레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 방망이 실력은 충분히 메이저리그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특히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돼 협상의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점쳐진다.
라미레스는 2008년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와 2년에 4천500만달러의 계약을 했으며 지난 시즌 후반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라미레스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90경기에서 홈런 아홉개, 타점 42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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